"비수기엔 뭐해요?" 진짜 렌터카 직원의 리얼 하루 공개!

핫 키워드 비하인드 스토리 2025. 5. 1. 15:27

"요즘은 조용해서 좋겠다~" 렌터카 일을 한다고 하면 비수기엔 항상 이런 말을 듣습니다. 그 말, 반은 맞고 반은 틀려요. 조용한 만큼 '다른 일'이 많거든요.

1. 아침 8시, '조용한 전쟁'의 시작

성수기에는 출근하자마자 전화가 울려대고, 고객 응대하느라 정신이 없지만, 비수기 아침은 조금 한가합니다. 하지만 그 한가함도 잠시. 전날 들어온 차량들의 외관상태를 꼼꼼히 확인하고, 세차예약이 있는 차량은 바로 작업장으로 이동시킵니다.

그 와중에 한 통의 전화. "어제 차 반납했는데, 차 안에 립스틱 없었나요? 확인 좀..." 이런 문의는 평소보다 비수기에 더 많습니다.

이 시간대에는 '내부 업무'가 주가 됩니다. 주행거리체크, 소모품 점검, 블랙박스 메모리 관리, 타이머 마모 상태 체크 등 비수기에 안 해두면 성수기 때 대혼란이 일어나기 때문이죠.

사무실 안에서는 계약서 정리, 보험 갱신 확인, 주행 이력 정리 등 '보이지 않는 일'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 성수기에는 당장 급한 불 끄느라 못 하던 일들을 이때 싹 정리하는 거죠.

비수기라고 해서 12시에 딱 맞춰 밥 먹는 건 아닙니다. 차량 입출고가 없을 땐 여유롭게 먹지만, 가끔 택배 반납이나 갑작스러운 예약이 생기면 밥도 미룹니다. 렌터카는 365일 돌아가는 서비스라는 걸, 비수기에도 체감합니다.

요즘 렌터카 회사도 SNS 운영이 필수입니다. 후기 이벤트 관리, 인스타 스토리 업로드, 블로그 포스팅, 유튜브 단편 영상 제작까지. 비수기엔 '온라인 존재감'을 키우는 시간이기도 하죠. 가끔은 내부 직원끼리 영상에 출연하기도 합니다.

그날의 콘셉트 : "렌터카 사무실 브이로그 - 아무도 모르는 현실"

비수기엔 특이한 문의가 자주 들어옵니다.

"강아지 데리고 탈 건데 괜찮나요?"(가능하지만 케이지보관은 필수) , "이 차로 캠핑 가도 돼요?", "한 시간만 빌릴 수 있어요?"

이런 요청에 웃으며 대응하는 것도 렌터카 직원의 스킬입니다.

하루동안 있었던 차량의 이동 현황, 다음 날 예약 체크, 충전소에서 안 돌아온 차 점검까지 마무리하면 퇴근 시간. 하지만 렌터카 직원은 '진짜 퇴근'이 어렵습니다. 야간에 차량문제가 생기면 연락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죠.

▶ 비수기라고 '한가한 건' 아니라는 말

비수기는 준비의 시간입니다. 차량을 점검하고, 내부 시스템을 정리하고, 콘텐츠를 만들고,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하면서 '다음 성수기'를 준비하는 시기죠.

"고요한 전쟁터"에서 일하는 저희 같은 렌터카 직원의 하루가 생각보다 다채롭다는 걸, 이 글을 통해 알게 되셨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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